후지산 해외산행
□ 산행개요
○ 산 행 지 : 일본 후지산
○ 산행일자 : 2024.09.07.~2024.09.09
○ 산 행 자 : 부산토요산악회(부토산)과 함께
○ 산행코스 : 후지노미야 루트 왕복
○ 산행기점 : 후지노미야구치 5합목
○ 산행거리 : 9.4km
□ 산행일지
[2024.09.07.(토)]
05:30 김해공항 집결, 출국 수속
07:50 도쿄행 여객기 출발
10:10 나리타공항 도착, 버스 이동 중 휴게소에서 중식
16:10 후지노미야 5합목 도착
16:39 5합목(표고 2,400m)에서 등정 시작
16:56~58 6합목(표고 2,490m)
안내판(정상 3.8km 285분, 신7합목 1.0km 70분)
17:56 신7합목(표고 2,780m) /고라이코산장
산장의 간편식으로 저녁을 먹고 짧은 취침에 들었다.
[2024.09.08.(일)]
00:15 신7합목 산장을 나와서 본격적인 등정 시작했다.
01:22~25 원조 7합목(표고 3,010m)
안내판(정상 2.1km 155분, 8합목 570m 50분)
02:16~22 8합목(표고 3,250m)
안내판(정상 1.6km 105분, 9합목 570m 35분)
03:11~37 9합목(표고 3,460m)
안내판(정상 1.0km 70분, 9.5합목 440m 35분)
04:13~15 9.5합목(표고 3,590m)
안내판(후지산 정상 550m 35분)
05:13 후지산 정상(분화구 주변)
정상으로 삼는 겐가미네봉은 올라가는 길에서부터 많은
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. 포기하고 주변만 둘러봤다.
05:32 하산 시작
05:49 9.5합목
06:14~18 9합목
06:35~47 8합목
07:20 7합목
07:48~ 58 신7합목
08:29~32 6합목
08:40 5합목 /하산 완료
10:13 여행사 버스 이동
후지노미야시에서 온천욕을 한 후 나리타 공항 주변에
있는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인근 호텔에 숙박했다.
[2024.09.09.(월)]
08:00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공항으로 출발
10:55 부산행 여객기 출발
13:20 김해공항 도착, 귀가
□ 산행후기
예전에 백두산을 갔을 때 가이드가 한 말이 있다.
“백두산을 왜 백두산이라 하는지 압니까?
백 번을 와야 두 번 정도 천지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.”
행여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라는 것인데
사실 기후가 급변하는 고산의 특성을 감안하면
맑은 날에 등정할 수 있음은 순전히 복이고 운이다.
이번 후지산 등정은 그래서 행운이었다.
밤 12시 산장을 나설 때 어둠 속에 가랑비가 날렸지만
그건 중턱을 스쳐 흘러가는 구름에 불과했다.
헤드랜턴 불빛으로 행렬을 이루어 오르막을 이어가는데
머리 위로 드러난 칠흑 같은 하늘에 별들이 총총했다.
우리가 언제 저런 하늘에 은하수를 볼 수 있었던가.
본격 등반을 시작한 신7합목에서 정상까지는 3km 이내,
한걸음에 오를 것 같은 짧은 거리지만 후지산은 다르다.
꺼칠한 화산암에 알갱이 돌이 깔려 걸음이 불편했다.
게다가 8합목을 지나자 고산증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.
다리에 힘이 풀리고 호흡까지 가빠지는 것이라
몇 걸음 하다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쉬엄쉬엄 걸어 올랐다.
후지산 분화구는 폭격을 맞은 폐허같은 모습이었다.
올라 온 산등성이도 이곳 분화구도 모두가 황량할 뿐이어서
3,776m 고산에서 높은 하늘만 보고 되돌아 내려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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